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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차(名車)를 완성하는 핵심 파트너, 글로벌 역량 강화한다

대성전기 경영관리본부 인사노경팀 유광헌 차장 인터뷰


‘자동차를 만드는 국내 기업’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특정 이름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자동차 한 대가 탄생하기까지 그 과정에는 이름 모를 수많은 부품이 들어간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대성전기는 쉽게 보이지 않지만, 꼭 필요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대성전기는 차별화된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 수주 물량을 확대해 가고 있다. 대성전기에서 글로벌 인재 양성에 관심을 두고 임직원들의 어학 실력 향상에 주력하는 이유다.

대성전기 경영관리본부 인사노경팀 유광헌 차장 사진


세계적인 완성차 업계와 동행하는 기업


1973년 3월, 스위치와 릴레이 부품 전문 생산업체로 첫발을 내디딘 대성전기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자동차 전장 부품 전문기업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주목을 받는 파트너로 우뚝 섰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GM, 아우디, 닛산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기업이 바로 대성전기의 고객사다.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의 러브콜을 받는 기업인 까닭에, 대성전기 역시 자연스럽게 세계 시장에 진출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매년 늘어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하고자 국외 법인 설립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중국 청도 법인, 무석 법인, 인도 첸나이 법인 외에 인도 푸네 법인과 멕시코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성전기는 신규 법인 설립에 필요한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투자는 물론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이 2,000명 가까이 됩니다. 여기에는 현지채용 숫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을 관리하는 주재원이 현지에 나가 관리자 역할을 합니다. 그러려면 의사소통이 가능한 어학 실력이 꼭 필요하죠. 직무 역량을 비롯해 어학 실력이 뛰어나다면, 얼마든지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 능력 향상 위해 TOEIC Speaking 도입
진급 심사 시 어학 점수 30% 반영

지난 2008년 LS그룹 LS엠트론의 자회사로 편입된 대성전기는 그룹 차원의 역량 평가 기준에 맞추어 2010년부터 어학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대성전기는 크게 진급 심사, 핵심 인재 선발, 주재원 발령 등 세 개 분야에서 어학 점수를 활용한다. 특히 진급 심사 시 어학 점수 반영 비율은 무려 30%에 달한다. 핵심 인재와 주재원의 경우, TOEIC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선발 심사에서 제외하는 등 강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의 외국어 사용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어학 제도 도입 초창기에는 구성원의 반발도 있었습니다. 외국어 성적이 안 되면 진급 심사를 받을 수가 없는데, 사실 30%라는 비율은 매우 높은 편이거든요. 하지만 직원들도 외국에서 고객이 자주 방문하다 보니, 업무적으로 외국어 능력이 꼭 필요하다는 걸 인지했습니다. 필요성에 공감하다 보니 어학 공부를 하려고 자원하는 인원도 늘었습니다.”

현재 대성전기에서는 2주, 4주, 6주, 8주로 구성된 어학 Intensive 합숙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사내 외국어 강좌 운영, 연 5회 시행하는 TOEIC 및 TOEIC Speaking 특별시험 전액 지원 등 직원들의 어학 실력 향상을 위한 여건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TOEIC과 TOEIC Speaking을 병행해서 시행하고 있는데요. 내년부터는 TOEIC Speaking으로 평가를 일원화할 예정입니다. TOEIC Speaking을 도입하면서 직원들도 영어 회화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어요. 아무래도 시험을 목표로 말하기 연습을 먼저 하는 게 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테스트 시간이 짧아 주말에 시험을 치르는 임직원들의 호응이 큽니다.”

TOEIC Speaking 해외 원격 시험으로
구성원 평가 기준 객관화 이루다

한편 대성전기는 5월부터 중국 외 6개 국가에서 TOEIC Speaking 해외 원격 시험을 시행하기로 했다. 해외 원격 시험은 국외 법인의 어학 역량 평가 관리를 고민하던 대성전기에 좋은 대안이 되었다.

“해외 원격 시험을 도입하면 승진을 앞두고 시험을 보기 위해 국내에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듭니다. 회사 차원에서도 왕복 이동에 대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임직원들도 근무시간 내 잠시 시험을 보기에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모든 임직원이 같은 기준으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도 가능하고요.”

해외에 있는 주재원들도 응시 편의성 덕분에 TOEIC Speaking 해외 원격 시행을 앞두고 차분히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성전기는 임직원들이 입사 당시의 우수한 실력을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주재원 파견 전 3~6개월간 현지 어학 기관에서 Intensive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어학 역량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습, 법 등을 아우르는 지역적 특성까지 학습하는 환경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대성전기의 글로벌 인재들이 해당 국가에 연착륙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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